YTN 취재 결과, 복지 재단을 인수하는 절차도 깨끗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복지재단을 인수한 건설사는 선정과정에서 금액을 수정해, 제안서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나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문제가 불거진 복지법인을 인수하는 곳은 입찰 전부터 이미 특정 업체로 정해져 있다시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단 관리자들과 인수 업체 측 핵심 관계자가 전 직장에 같이 근무해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 A 씨 / 금품 전달 건설회사 전 관계자 : '다른 데도 많이 있는데'라고 해서 그러면 얘기를 해 보라고 그랬더니 그 금액을 요구해서 이제 현금 5억씩 주는 것으로 합의를 봤고….] <br /> <br />그런데 당시 입찰 공고가 신문에 게재되자, 여러 기관과 업체에서 관심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다른 곳에서 높은 금액을 제시한다면 자칫 복지재단 인수가 물 건너갈 수 있는 상황, <br /> <br />이 때문에 인수 업체는 현금 후원 분야에서 2억 원씩 금액만 다른 여러 장의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/ 금품 받은 복지법인 전 운영팀장 : 00를 주려고 하면 답안지를 열어 봐야 한다고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여러 가지 안을 한 7개 정도를 같은 답안지를 금액만 다르게 가져오라고 해서….] <br /> <br />하지만 막상 다른 업체들의 제안 금액이 턱없이 낮자, 이번엔 아예 금액을 대폭 낮춘 새로운 제안서로 바꿔치기까지 했다고 당시 복지법인 내부 관계자들은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입찰에 참가한 학교법인의 정량평가 4개 항목 가운데 3개를 0점 처리해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복지 법인을 인수한 건설업체는 "당시 감사로 있던 회장 동생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일"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또 "절차를 거쳐 인수한 뒤 이사장 가족 단 한 명도 복지법인에서 일하지 않고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애초 사회 공헌 차원에서 세워진 복지법인을 인수하기 위해 금품이 오가고 제안서까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 <br /> <br />YTN 나현호입니다.<br /><br />YTN 나현호 (nhh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101405045723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